Huwebes, Pebrero 7, 2013

'손세이션' 손흥민, 그가 대표팀에서 부진한 진짜 이유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45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반대편에서 노마크로 우리편 선수가 손을 들며 뛰어오고 있다. 당신이라면 직접 슈팅을 할 것인가, 아니면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할 것인가.

한국의 공격수들에게 위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패스라고 대답한다. 한국 선수들은 이타(利他)를 미덕으로 여긴다. 무엇이 골로 연결될 확률이 높은지에 대한 부분이 아니다. 남을 배려하는 한국식 예절이 축구장에서도 나타난다. 거스 히딩크 감독도 "한국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너무 예의를 챙긴다"고 했다. 그러나 유럽 공격수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면 십중팔구 슈팅을 선택한다. 이기(利己)가 아니다. 공격수라는 포지션이 그렇다. 직접 골을 넣는 것이 그들의 임무다.





5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비샴 애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A대표팀의 훈련에서 손흥민이 질주하고 있다. 말로우(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보자. 그는 한경기에도 수십번의 슈팅을 날린다. 유럽에서는 골을 넣기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칭찬을 받는다. 그러나 한국선수가 그랬다면. 자기만 생각했다며 난도질 당하기 십상이다. 누가 옳고 그른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공격수와 유럽의 공격수는 기본적으로 마인드가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손세이션' 손흥민(21·함부르크)은 돌연변이에 가깝다. 그는 한국선수지만 유럽선수의 마인드를 가졌다. 동료들에게 내주기보다는 혼자서 해결하려는 타입이다. 문전을 향한 움직임에도 거침이 없고, 슈팅과정에서도 머뭇거림이 없다. 우리가 유럽축구에서 보던 유럽선수들의 모습 그대로다.

손흥민의 다른 스타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성장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여타 한국 선수들과 달리 중학교 3학년까지 학원축구와 인연을 갖지 않았다. 아버지의 개인 교습을 받으며 성장했다. 육민관중학교에서 발군의 모습을 보이며 동북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1학년때 바로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손흥민은 한국축구만의 고유한 습성이 몸에 배지 않았다. 오히려 함부르크의 유스팀을 거치며 유럽식 훈련과 방식에 익숙하다. 유소년팀에서부터 성장해 성인팀에 데뷔한 손흥민은 외국인 선수가 아닌 독일이 길러낸 선수로 분류된다. 손흥민의 플레이가 유럽식에 가까운 이유다.

한국형 최전방 공격수는 유럽에서 실패를 거듭했다. 박주영(셀타비고)이 프랑스 리그1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잉글랜드, 스페인 등 빅리그에서는 그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실패한 이동국(전북)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르다. 명실상부한 함부르크의 에이스 공격수다. 올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0경기 7골을 넣으며 '핫'한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거침없는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은 독일 내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벌써부터 토트넘, 첼시, 리버풀 등이 돈다발을 싸들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매번 기대속에 경기에 나서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친선경기(0대4 패)에서도 단 한번의 슈팅만을 날리고 부진한 모습끝에 전반 45분만에 교체돼 나왔다. 분데스리가에서 보이던 호쾌한 모습을 재현하지 못했다. 물론 포지션의 차이가 있다. 손흥민은 프리롤로 뛰는 함부르크에서와 달리 대표팀에서 전술적으로 제한된 측면공격수로 활약한다. 측면공격수는 수비에 대한 부담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손흥민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손흥민의 대표팀 부진을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오히려 한국식 축구와 손흥민의 유럽식 스타일 사이의 간극을 지적하고 싶다.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의 플레이에 대해 "손흥민의 슈팅과 드리블은 누구와 견줘도 빠지지 않는다. 다만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출 필요는 있다"고 평했다. 최 감독이 지적한 밸런스는 한국 스타일에 맞추라는 얘기다. 예를 들어보자. 왼쪽에 포진한 손흥민이 중앙으로 드리블을 친다. 왼쪽 윙백은 그 공간으로 오버래핑을 들어가고, 최전방 공격수는 이에 대비해 문전에 침투한다. 대다수의 한국선수는 이 타이밍에 윙백에게 패스를 연결하지만 손흥민은 직접 슈팅으로 연결한다. 손흥민의 튀는 스타일로 나머지 선수들의 전술적 움직임에 균열이 오게된다. 스타일 차이는 미묘하게 타이밍이 어긋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겉돈다는 인상이 짙다. 물론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스타일의 차이일뿐이다.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없는 한국축구의 미래다. 그가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만큼 경쟁력은 올라가게 된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한국식 스타일에 맞춰야 하는 손흥민의 노력도, 그의 스타일을 활용하기 위한 최 감독의 노력도 모두 필요하다.

[태극전사 평점]'최다골' 이동국, 그래도 박주영이 낫다

예방주사지만 아팠다.

크로아티아전 0대4 완패는 예상치 못한 치욕이었다. 지난해 5월 세계 최강 스페인에 1대4로 대패할 때의 체감 온도와는 또 달랐다.

총체적인 난국이다.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대비한 재점검의 무대였다. 그러나 먹구름만 잔뜩 껴 있다. 공수밸런스가 무너졌다. 선수들의 의욕도 떨어졌다. 수술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없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다음달 26일 재개된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2011년 12월 지휘봉을 잡은 후 10경기를 치렀다. 5승1무4패다. 가용한 재료는 모두 실험했다. 하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경쟁력은 후퇴하고 있다. 최강희호는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암울한 현실이다. 냉철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주소의 냉혹한 진단없이는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스포츠조선은 최강희호에서 출전한 주요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봤다. 대표팀에서의 성적과 전술소화 능력, 활용가능성,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태극전사들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남은 최종예선 4경기의 해법을 모색해보기 위해서다.

▶'최다골' 이동국, 그래도 박주영이 낫다

이동국(전북)이 최강희호의 황태자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많지 않다. 든든한 믿음 속에 그는 이근호(상주)와 함께 가장 많은 5골을 터트렸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 맞는 말이다. 이동국은 최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현대 축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옷이다. '제로톱 시대'가 성행하고 있다. 원톱도 2선의 미드필더들과 수시로 포지션을 변경하면 공격에 물꼬를 터야 한다.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이동국은 활동반경이 좁다. 그에게 볼이 가는 순간 플레이는 정체되는 느낌이다. 변화무쌍한 공격과도 거리가 멀다. 크로아티아전에서 그는 외톨이였다. 대표팀과 클럽팀은 다르다. 대표팀은 훈련 시간이 짧다. 이동국에게 플레이를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 이동국의 평점은 6점이었다.

박주영(셀타비고)은 최강희호에 적응하는데 걸린 시간이 길었다. 아니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는 원톱과 섀도 스트라이커를 오가며 4경기에 출전했다. 선발과 교체 출전이 각각 2차례였다. 골은 없다. 그는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3차예선에서는 최다인 6골을 터트렸다. 현 대표팀의 공격라인은 유럽파들로 채워져 있다. 박주영은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시티)과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과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들과의 호흡은 이동국보다 박주영이 낫다.

최 감독은 이동국과 박주영의 공존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7일 귀국한 최 감독도 이동국-박주영 조합의 해체를 암시했다. 굳이 한 명을 택해야 한다면 박주영의 발탁이 더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의 평점은 7점이었다. 군입대로 크로아티아전 원정 명단에서 제외된 이근호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멀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평점도 7점이었다. '조커'로는 최강의 카드인 김신욱은 6점, 크로아티아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지동원에게는 5점이 주어졌다.





그래픽=김변호 기자
▶중원의 틀은 형성, 하지만 왼쪽 날개는 누가?

오른쪽 날개 이청용이 부활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서 홀로 빛났다. 그는 2011년 7월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에서 오른 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됐다. 부상의 터널은 길었다.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 15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10월 4차전 이란전에도 소집됐다. 그러나 예전의 이청용이 아니었다. 활약이 미비했다. 2경기에서 76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선 그 우려를 떨쳐냈다. 빠른 두뇌회전과 스피드,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 수비라인을 농락했다. 이청용의 평점은 8점이었다.

중원의 핵인 기성용과 구자철의 활약도 무난했다. 둘의 평점도 8점이다. 다만 수비라인과의 밸런스 유지는 연구해야 한다. 한국 축구의 수비 부실은 공수 간격이 현격하게 벌어지는 데서 출발한다. 특히 강팀과의 대결에서 콤팩트한 전형은 기본이다. 그래야 압박이 살아날 수 있다. 모두 화려함을 추구하다보면 탈출구는 없다.

왼쪽 날개는 고민이다. 김보경은 세레소 오사카 시절인 지난해 6월 레바논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반짝했다. 이후에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도 함부르크의 구세주지만 A대표팀에서 미완의 대기다. 크로아티아에서도 '깔딱고개'를 넘지 못했다. 김보경과 손흥민의 평점은 각각 6점, 5점이었다. 이근호가 돌아오면 왼쪽 윙어로 돌려세울 수 있지만 적임자는 찾아야 한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전북)와 박종우(부산), 멀티플레이어 이승기(전북)의 평점은 각각 5점, 5점, 4점이었다.

▶수비라인은 약이 없다, 걱정은 끝이 없다

수비라인은 여전히 공사중이다. 33세의 이정수(알사드)는 오랜만에 승선했지만 완전히 흐름을 잃었다. 크로아티아전 전반 45분간의 활약은 낙제점이었다. 곽태휘(알샤밥)는 고군분투했지만 중심을 잡지 못했다. 후반 교체투입된 정인환(전북)도 비시즌이라 아무래도 몸이 무거웠다. 세트피스에 대비한 전략은 여전히 부재했다. 우즈베키스탄전 2실점, 이란전 1실점에 이어 크로아티아전에서도 세트피스 한 방에 무너졌다. 집중력 저하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곽태휘는 7점, 정인환은 6점, 이정수의 평점은 3점이었다.

좌우측 윙백의 불안도 해소되지 않았다. 최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에서 왼쪽 최재수(수원), 오른쪽에는 신광훈(포항)을 투입했다. 신광훈은 비교적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최재수는 팀 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했다. 최 감독은 그동안 윙백 자원으로 무려 9명을 테스트했다. 김창수(가시와)와 윤석영(QPR)은 겨울이적시장에서 이적, 오범석(경찰청)은 군입대로 합류가 불발됐다. 왼쪽의 박주호(바젤)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김창수와 윤석영 오범석의 평점이 6점, 박주호 신광훈은 5점, 최재수는 3점이었다. '무주공산'이다. 탄탄한 수비와 더불어 활발한 오버래핑은 팀 플레이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하루빨리 주전을 물색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실전이다. 더 이상 실험은 없다. 반전이 필요하다. 베스트 11을 완성해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다.

대전, 일본 구마모토 2차 동계전지훈련 마무리

대전 시티즌이 일본 구마모토에서 실시한 2차 동계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대전은 설 연휴 후 경남 남해에서 마지막 3차 동계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전은 1월 28일부터 2월 8일까지 12일간 일본 구마모토에서 2차 동계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전술 훈련과 체력 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가다듬는 것과 더불어, 일본 J-리그의 사간 도스를 비롯해 기라반츠기타큐슈, 로아소 구마모토 등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한파가 몰아친 한국과 달리 구마모토는 꾸준히 영상 10도 가량의 기온을 유지해 선수들의 훈련에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또한, 일본 동계전지훈련 동안 주요 선수들의 2013시즌 등번호가 정해졌다. 수비수인 주장 박진옥은 2번을, 베테랑 공격수인 정성훈은 9번을 받았고, 2012시즌 하반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김병석은 7번을 받았다. 제 2의 벨기에 특급 카렐은 5번을, 검증된 공격수인 주앙파울로는 1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일본 전지훈련을 마친 대전은 설 연휴를 보낸 후 경남 남해에서 마지막 3차 동계전지훈련에 돌입한다. 남해 3차 동계전지훈련은 2월 12일부터 22일까지 11일간 진행되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과 조직력으로 리그 개막을 맞을 수 있도록 최종 마무리 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김인완 감독은 "정예멤버 25명과 함께 진행한 이번 일본 전지훈련에서는 기본적 기량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선수들이 연습경기임에도 절대로 지지 않으려고 하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이제 마지막 남해 전지훈련만이 남았다. 훈련 마무리 잘 해서, 개막전에서 팬 여러분의 응원에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답은 지역밀착이다


도스(일본)=박찬준 기자
구단내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사간도스는 K-리그 중소규모 구단의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 1994년 도스시는 2만 44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베스트 어메니티 경기장을 지었다. 프로팀을 만들고 싶었지만, 일단 실업팀으로 시작했다. 1998년까지 JFL(일본축구리그·실업리그)에 출전하다가 1999년 J2-리그에 진출하며 프로가 됐다. 초창기 성적은 바닥을 쳤다. 2003년에는 J2-리그에서도 최하위(12위)를 기록했다. 관중은 외면했다. 2004년까지 평균 관중이 3000명 대에 머물렀고 스폰서는 떠났다. 경영악화로 해체 위기까지 겪었다. K-리그에 속한 대다수의 시민구단이 겪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사간도스는 팀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가지고 팀을 운영했다. 그 결과 지금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

사간도스의 홍보 마케팅 직원 후지세씨(38)는 사간도스 인기 비결로 첫째는 성적을 꼽았다. 그녀는 "작년에 워낙 성적이 좋아서 시즌 막바지가 될수록 관중이 늘었다. 이번 연습경기에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찾아온 것도 지난해 상승세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구단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그녀는 "경기마다 꼭 이벤트를 했다. 광장을 축구공원으로 만들어서 행사하고, 지역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했다. 특히 소도시인만큼 홈타운 활동을 하는데 중점을 많이 뒀다고 했다. 팬들과 선수들간의 거리를 최대한 줄이며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녀는 "선수들이 선망의 대상보다는 동네사람 같은거다. 내가 아는 사람이 경기에 나선다면 주변 사람들이 더 많이 보러갈 것 아닌가. 규모가 작은 클럽일수록 이런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내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자 지역민들의 투자로 이어졌다. 여러군데를 전전하며 훈련하던 사간도스는 클럽하우스 완공에도 성공했다. 명문팀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비결은 역시 지역밀착이었다.

윤 감독은 "K-리그팀들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매년 우승을 하다보니 J-리그내 견제의 눈빛이 상당하다"고 했다. 이같은 성적표와 달리 K-리그는 여러가지 지표에서 J-리그에 뒤져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K-리그는 연습경기에도 구름관중이 찾아오는 '20세' J-리그에 더 많이 배울 필요가 있다. 자존심은 잠깐이다. 돌아오는 것은 더 큰 열매다.

도스에서 본 J-리그


도스에서 본 J-리그, 해답은 지역밀착이다

스포츠조선 | 박찬준 | 입력 2013.02.08 08:50
크게작게메일로보내기인쇄하기스크랩하기고객센터 문의하기



"저에게 사간도스요? 관혼상제 빼고는 최우선 대상이지요."

지난달 29일 대전 시티즌과 사간도스의 연습경기를 보기위해 일본 도스시로 이동했다. 후쿠오카에 내리자마자 지하철로 기차로 2시간 동안 쉼없이 달렸다. 도스역에 가까워지자 경기장이 보였다. 지난시즌 J-리그 5위팀의 홈구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아보였다. 도스시는 인구가 약 7만명에 불과한 소도시라고 하더니. 사간도스는 새롭게 축구도시로 떠오르는 곳이다. 지난해윤정환 감독은 J2-리그에서 승격하자마자 팀을 J1-리그 5위로 이끌며 돌풍을 일으켰다. 사간도스는 연봉총액이 51억원에 불과한 약소클럽이다. 팬들도 열광했다. 경기당 무려 1만1991명의 관중이 사간도스의 홈경기장을 찾았다. 인구의 16%가 주말마다 경기장에 모인 것이다.





도스(일본)=박찬준 기자
역에 도착하니 그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역 한켠에는 사간도스의 정보 등을 담은 게시판이 있었고, 곳곳에는 사간도스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식사를 하기위해 이동하는 중에도 사간도스 자판기, 사간도스 팜플렛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일본 특유의 섬세한 문화가 홍보에도 잘 나타났다. 이미 여러차례 일본을 방문한 대전시티즌의 관계자는 모든 J-리그팀들이 비슷한 마케팅을 펼친다고 했다. "예산만 더 많이 주어진다면 우리도 잘할 수 있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경기가 열리는 베스트어메니티 경기장에 들어서자 뜨거운 축구열기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평일 낮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700~800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은 사간도스의 올시즌 첫 연습경기였다. 아내, 며느리, 손녀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가네코씨(57)는 "첫 경기를 보고 싶어서 가족이 함께 찾아왔다. 이날은 낮경기라 비교적 연령층이 높은 관객들이 많이 왔다"고 했다. 10년째 사간도스를 응원 중이라는 사유리씨(44)는 "지난해 성적이 너무 좋아서 올시즌 기대가 크다"며 "관혼상제를 빼고는 언제나 사간도스의 경기가 나에게 최우선이다. 꼭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는 30분씩 4쿼터로 진행됐다. 비교적 쌀쌀한 날씨였지만 팬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박수를 보냈다. 경기장 한쪽에서는 FC도쿄와의 연습경기 티켓을 판매하고 있었다. 팬들은 이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쉬는시간마다 줄을 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경기 후 윤 감독은 "첫 경기라 많이 오신 편이다. 그래도 항상 연습경기가 있으면 많이 와서 응원해주신다. 일본 어디를 가도 그렇다"며 "일본의 지역밀착 마케팅은 부러운 부분이 많다. K-리그도 승강제를 하는만큼 더욱 지역친화적인 마케팅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경남, 8일 오전 귀국해 설 휴가...12일 재소집

[OSEN=이균재 기자] 지난달 20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던 경남 FC가 약 20일간의 훈련을 마치고 8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경남은 태국에서 무앙통 유니이티드(태국)와 일본 쇼난 벨마레 등 프로팀에 승리를 거두며 해외 클럽팀들과 연습경기에서 총 3승 1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경남은 8일 오후부터 오는 11일까지 설 연휴 휴가를 떠나 12일 창원축구센터에 재차 소집돼 훈련을 갖는다. 15일부터 27일까지는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개막 경기를 대비해 최종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남, 태국 전지훈련 마치고 귀국…12일 재소집

경남FC가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다.

8일 경남은 "지난달 20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던 경남FC가 약 20일간의 훈련을 마치
고 금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밝혔다.

경남 선수단은 태국에서 태국 무앙통과 일본 쇼난 벨마레 등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해외 클럽들과의 연습경기서 3승1패를 기록했다.





< 사진=경남FC >
김해공항에 도착한 경남 선수단은 8일 오후부터 오는 11일까지 설 연휴 휴가를 떠난 뒤 12일 창원축구센터에 소집돼 훈련을 실시한다. 이후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는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개막 경기를 대비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종우, 메달 찾아올까

박종우 (24·부산·사진)가 런던올림픽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에 출석한다.

대한체육회는 6일 "박종우가 외국인 국제 변호사, 대한축구협회 고문 변호사, 체육회 관계자 등과 함께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징계위원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 소속팀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박종우는 9일 스위스 로잔으로 건너가 11일 IOC 징계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 [조선일보]
박종우는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이 끝나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동메달 수여가 보류됐다. FIFA는 지난해 12월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우발적 행동이지만 비신사적 행위에 대한 징계규정 등을 위반했다"며 A매치 2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3500스위스프랑(약 418만원)의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IOC는 이번 징계위원회에서 FIFA의 징계 내용을 바탕으로 박종우에게 올림픽 메달을 수여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헐거운 수비… 맥빠진 공격… 거꾸로 달리는 한국 축구

7일 오전 0대4로 참패한 크로아티아와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은 한국 축구의 냉정한 현실을 보여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인 크로아티아 앞에서 한국 축구(34위)는 공격과 수비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 없이 초라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과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그리고 대표팀 주전급 가운데 7명이 유럽 리그에서 뛰는 우리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 하는 자조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 2001년 한국 대표팀을 맡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체코와 프랑스에 5대0으로 지면서 '오대영'이란 말이 유행했는데 심야 시간인데도 TV 시청률이 11%를 넘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던 이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축구의 새 이름이 고작 '사대영'이냐"는 팬들의 한숨이 나오고 있다.

올해 8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야 하는 한국 축구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드러낸 문제점을 축구 경기 분석업체 (주)비주얼 스포츠가 조사한 각종 통계와 함께 살펴봤다.

◇가장 큰 차이는 '볼 처리 시간'

한국은 경기 초반 미드필드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손흥민 · 기성용 · 지동원 이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다. 선제골의 심리적 측면까지 고려할 경우 전반 30분 이내에 한 골을 얻었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미드필드에서는 곧잘 매끄럽게 연결되던 패스가 정작 상대 골문이 가까워질수록 부정확해졌다. 슈팅의 정확성도 떨어졌다. 슈팅 10개 가운데 골문을 향한 슈팅이 1개에 그쳤다.

한국은 이날 509차례의 패스 가운데 80.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격 3분의 1지역에서의 성공률은 66.3%, 페널티 박스 진입 패스 성공률은 26.9%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468개의 패스 가운데 84.2%를 성공했고 공격 3분의 1지역에서는 70.3%, 페널티 박스 진입 패스 성공률은 35.3%였다. 이 같은 차이는 기본적으로 평균 볼 처리 시간의 차이에서 나타난다. 공을 따내거나 패스를 받아 다시 패스를 하거나 슈팅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차이다. 볼 트래핑 능력, 주위를 바라보는 시야 등 선수들의 기본기를 나타낸다. 한국은 평균 1.12초가 걸린 반면 크로아티아는 0.94초였다.

이용수 세종대 교수는 "미세한 볼 터치 차이가 결국 골 결정력 차이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의 세 번째 골 장면은 이런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스루패스에 이은 니키차 옐라비치(에버턴)의 왼발 슈팅은 한국 수비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을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었다.

◇수비 조직력이라도 가다듬자

네 경기 연속 세트피스로 실점했다는 사실만 봐도 대표팀의 수비 조직력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알 수 있다. 크로아티아가 전반 32분 프리킥에 이은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의 헤딩 골로 얻은 선제골은 득점 장면만 놓고 보면 완벽해 보인다. 자로 잰 듯한 크로스와 빈틈을 파고드는 만주키치의 움직임 그리고 정교한 헤딩슛까지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 이는 거꾸로 한국 수비가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차단하는 작업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상대가 세트피스에 강해 집중력을 요구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훈련 때도 많이 얘기하는데 보완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경기 불안한 수비 때문에 좌우 풀백과 중앙 수비수를 교체하다 보니 그나마 조직력을 갖출 시간도 없었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최재수·이정수·곽태휘·신광훈이었다. 사실상 처음 구성된 조합이다. 최재수와 신광훈은 활발한 공격 가담을 보였지만 수비수로서 위험한 상황을 미연에 차단하는 능력에서는 허점을 여러 차례 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드로 나선 신형민도 수비의 공격 가담 때 빈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갑자기 뛰어난 수비수를 구해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수비진을 고정시키고 세트피스 수비 능력과 커버 플레이를 향상시키는 데 힘을 쏟는 게 효과적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동국·박주영 투톱 효과 의문

후반에는 이동국 과 박주영 이 투톱으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두 골을 허용한 상황에서 들어갔기 때문에 전반과 동일하게 평가할 수는 없지만 지동원이 원톱으로 나서고 손흥민과 이청용이 좌우 측면에서 공격에 가담했을 때보다도 파괴력이 떨어졌다. 서로 유기적인 콤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온 두 선수를 2~3일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는 대표팀에서 억지로 짝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

둘이 시너지를 발휘할 때 공격력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최 감독의 생각도 이번 경기를 통해 달라진 듯했다.

7일 오후 귀국한 최강희 감독은 "크로아티아전 이전만 해도 무조건 투톱을 세우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미드필드가 엷어지면서 수비가 불안해지는 등 여러 문제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제 최종 예선에 나설 주전 선수들을 모두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