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webes, Pebrero 7, 2013

해답은 지역밀착이다


도스(일본)=박찬준 기자
구단내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사간도스는 K-리그 중소규모 구단의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 1994년 도스시는 2만 44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베스트 어메니티 경기장을 지었다. 프로팀을 만들고 싶었지만, 일단 실업팀으로 시작했다. 1998년까지 JFL(일본축구리그·실업리그)에 출전하다가 1999년 J2-리그에 진출하며 프로가 됐다. 초창기 성적은 바닥을 쳤다. 2003년에는 J2-리그에서도 최하위(12위)를 기록했다. 관중은 외면했다. 2004년까지 평균 관중이 3000명 대에 머물렀고 스폰서는 떠났다. 경영악화로 해체 위기까지 겪었다. K-리그에 속한 대다수의 시민구단이 겪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사간도스는 팀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가지고 팀을 운영했다. 그 결과 지금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

사간도스의 홍보 마케팅 직원 후지세씨(38)는 사간도스 인기 비결로 첫째는 성적을 꼽았다. 그녀는 "작년에 워낙 성적이 좋아서 시즌 막바지가 될수록 관중이 늘었다. 이번 연습경기에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찾아온 것도 지난해 상승세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구단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그녀는 "경기마다 꼭 이벤트를 했다. 광장을 축구공원으로 만들어서 행사하고, 지역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했다. 특히 소도시인만큼 홈타운 활동을 하는데 중점을 많이 뒀다고 했다. 팬들과 선수들간의 거리를 최대한 줄이며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녀는 "선수들이 선망의 대상보다는 동네사람 같은거다. 내가 아는 사람이 경기에 나선다면 주변 사람들이 더 많이 보러갈 것 아닌가. 규모가 작은 클럽일수록 이런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내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자 지역민들의 투자로 이어졌다. 여러군데를 전전하며 훈련하던 사간도스는 클럽하우스 완공에도 성공했다. 명문팀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비결은 역시 지역밀착이었다.

윤 감독은 "K-리그팀들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매년 우승을 하다보니 J-리그내 견제의 눈빛이 상당하다"고 했다. 이같은 성적표와 달리 K-리그는 여러가지 지표에서 J-리그에 뒤져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K-리그는 연습경기에도 구름관중이 찾아오는 '20세' J-리그에 더 많이 배울 필요가 있다. 자존심은 잠깐이다. 돌아오는 것은 더 큰 열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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